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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식별법 옳을까 그를까?

각 개체를 구분하는 야생동물 식별법

가끔 TV를 보다보면 야생동물임에도 그에게 이름을 붙이고, 꾸준히 몇년간 관찰이 되고 그것이 프로그램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걸까요? 보통 야생동물을 한마리씩 구분을 하기 위해서는 약 다섯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하나는 발가락을 조금씩 잘라서 그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 놓는다. 두번째는 뜨거운 불로 달구어 낙인을 등이나 몸 일부에 찍어서 번호를 달아준다. 세번째는 각각에게 다른 모양의 문신을 그려 넣어 둔다. 네번째 이름을 적어 둔 태그를 귀걸이 처럼 부착해준다. 다섯번째 몸속에 전차칩을 이식한다. 그나마 다섯번째가 가장 덜 잔인해 보이지만, 이 다섯가지 방법모두 실제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을, 야생속에서 한마리씩 구분해서 관찰을 하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된것이죠. 실제로 제돌이라는 돌고래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갈때에도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120마리가 뒤섞여서 사는 돌고래 특성상, 그냥 풀어 놓으면 결코 누가 누군지 알아 볼 수 없을테니까요. 이 녀석을 관찰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는 의견 때문에 결국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서 제돌이의 등지느러미에 동결낙인 숫자1을 새겨넣게 되었죠. 이런 방법 없이도 쉽게 구분이 가능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아직까지는 이런식으로 구분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저번 여름엔 파주의 한 작은 마을에 개구리를 잡겠다며 찾아온 대학생들이 바글거렸었는데요. 청개구리 수원챙개구리의 생태연구를 위한 대학생들이었죠. 이 학생들은 개구리를 잡은 후에 검은 상자안에 넣었다가 바로 풀어주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검은 상자는 잡은 개구리의 옆구리 무늬를 찍기 위해서 만들었던 작은 이동식 암실이었는데요. 개체마다 옆구리 모양이 다른 특징을 바코드처럼 이용을 한것이죠. 4월 부터 8월 이라는 시간동안 일주일에 두번씩 한번 할때마다 100~600마리나 되는 개구리를 잡아서 사진을 찍고 바로 풀어준 후 위치를 기록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컴퓨터에 올려서 이 개구리들이 계절에 따라서 어디로 어떻게 이동을 하고 있는지 더 편리하게 자동으로 파악을 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직 계속 분석중이긴 하지만, 보통 청개구리의 처음 서식지에서 큰 이동이 없는것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리 관찰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멀쩡한 동물들의 귀, 발가락을 잘라 표시를 하고 뜨거운 낙인을 찍는것이 옳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찾아낸 구별방법은 바로 무늬 인데요. 동물들이 가지는 각각의 무늬들은 태아시절 멜라닌이 확산되면서 생긴다고 합니다. 이 무늬는 사람의 지문처럼 모양이 각각 다르다고해요. 그리고 한번 결정되면 평생동안 무늬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무늬를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물리적인 방법 없이 각 개체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또한 실제로 만만치는 않은데요. 야생동물들이 무늬 사진을 찍기 위해 가만히 있어 주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서 컴퓨터 공학자인 틸로 버거트 교수가 나섰습니다. 버거트 교수는 펭귄의 배에는 개채마다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자동으로 펜귄 몸 전체를 스캔하고, 그 몸을 기준으로 점이 가지는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사진 한장만 있으면 누가 펭순이인지, 누가 펭돌이 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된것이죠. 버거트 교수의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예전에는 3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었던 펭귄이 2007년도에는 5만 마리 정도로 줄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버거트 교수가 만든 프로그램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물의 위치를 어느정도 확인 한 후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해서 펭귄의 윤곽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상으로 3차원의 모델을 만든 후 펭귄 자세를 예측하죠. 정면을 관찰하는것을 기준으로 2차원 배경에다가 투사를 합니다. 그리고 펭귄의 배 점의 위치를 체크하죠. 이 점들이 분포하고 있는 정보를 추철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있던 정보와 비교를 한 후에 ID를 부여한다고 합니다.동물들은 왜 점의 모양이 다 다를까요?! 이 궁금증을 파헤 친것은 동물과 관련된 사람이 아닌 의외의 인물인데요.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는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이 비밀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두가지 가설을 세웠는데요 한가지는 동물의 무늬를 형성한ㄴ데 관여를 하는 두 화학물질 중 하나는 합성을 촉진하고, 하나는 억제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가설은 하나의 화학물질은 확산속도가 빠르고, 하나의 화학물질은 확산속도가 느리다. 입니다. 가설은 가설일뿐, 완벽하게 발견된것은 아닙니다. 무늬에 따라 식별을 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게 이용이 될 수 있습니다. 홀랑이나 도롱뇽, 기린, 바다표범, 고래상어, 들개 등 적용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해요. 유기견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의 자이푸르 시는 유기견이 너무 많아서 영국에서 개발했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유기견 사진을 찍은 후 소리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어느곳에 유기견의 밀도가 제일 높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을 한 후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동물보소호이송 등 그 지역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서 실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보존연구소 홈피에서 제공하고 있는 어플을 이용한다면 우리동네에 길냥이가 몇마리나 되는지, 직접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 볼수도 있습니다.